82살 된 세계 최초 우주관광객 이번엔 아내와 달 여행 예약

입력 2022-10-13 12:17   수정 2022-10-13 14:28



세계 최초의 우주 관광객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82)가 이번에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 우주선을 타고 달 여행에 나선다.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티토와 그의 아내 아키코(57)가 자사의 스타십 우주선에 탑승해 달 주위를 도는 여행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티토는 2001년 우주 관광에 성공한 최초의 민간인이다. 당시 그는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간 체류했다.

이번에 그는 2020년 결혼한 부동산 투자자 아키코와 함께 스페이스X의 달 여행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번 여행은 달 표면에서 200km 거리 이내에서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1주일짜리 여정이다.

하지만 스타십 우주선이 언제 발사될지는 기약이 없다. 스페이스X는 현재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궤도 비행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달 여행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티토는 21년 전 첫 우주 관광에 2000만달러(285억원)를 지불했다.

스페이스X가 억만장자와 달 여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을 창업한 일본의 괴짜 부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7)가 티토에 앞서 2018년 달 여행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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